하고보니 내가 김여사
요즘 자꾸 내안에 부정적인 것들이 쌓이는 느낌이 든다.
과거 순간순간 내 행동에 후회가 들때도 있고 분명 잘못된 것도 알면서 정당화하려고 하기도 하고..
그냥 좀 ..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.
그때 그때 내 감정을 인지하고 내 행동에 대해 고칠 건 고치고
내가 원하는 나의 솔직한 모습을 찾고 보완하고 채우기 위해 내 생각을 앞으로 꾸준히 적어보려고 한다.
내 생각을 글로 쓰고 내 감정을 글로 마무리를 짓다보면 내가 어떤 느낌으로 그렇게 행동했는지
내가 겪은 감정에 대해 좀 더 "솔직하게" 한 번 더 곱씹을 수 있을 거 같다.
그래서 이런 카테고리를 생성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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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전 작은 접촉사고를 겪고 드는 생각을 끄적여 보려고 한다.
예전에 TV나 인터넷에서 초보운전 김여사 관련 영상을 몇 번 본 적이 있다.
그때 나의 느낌은.. 저럴거면 왜 운전하지, 저 정도면 살인행위 아냐?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.
나는 아예 핸들도 못돌렸을 때인데...
아마 그때의 나는 내가 안해서 그렇지 운전을 한다면 당연히 잘할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.
근거없는 자신감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,
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서 항상 나는 우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.
접촉사고를 냈을 때 강인한척 했지만 심장이 너무 뛰었고 무서웠다.
보험사가 오고 기다리는 내내 안절부절 했다.. 보험처리 끝낸 후 집에 가는 길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던 거 같은데 선 뜻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..
내가 전화하면 '안다쳤어?' 라는 간단한 안부 뒤에 '어유 그럴주알았어', '조심히 운전하지', '너 운전하면 안되겠다'
다들 이렇게 얘기 할 것 같았다.
사실 그렇게 얘기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내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고 다른사람에게 그런 평가를 듣기도 싫었던 거 같다.
아마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얘기 했을지도..
나는 이런 경험으로 나중에 친구에게 조언 혹은 위로를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경험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. 친구의 입장에서 친구를 위한 말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..
내가 들었던 찐위로의 말 들 처럼..